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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과 화
1.
 동네 양아치들 보면 싸움을 꽤나 자주 하는데, 이유를 물어보면 시덥잖거나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거의 다다. 길을 가다 어깨를 부딫혔다거나, 저녀석이 계속 쳐다봤다거나, 자기를 보고 웃었다거나.. 오해의 소지가 많은 일들을 굉장히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인데, 싸움의 원인이 오해였다면 그것만큼 소모적인 일이 없다.

 하지만 꼭 양아치끼리의 싸움이 아니어도 우리 생활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된다. 물론 오해라는걸 모르니까 화가 나고 싸움이 일어나는 거겠지만, 여튼 싸우기전엔 뭔가 오해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것을 침착히 생각해보는게 좋다.

2.
 화는 참는게 아니라 다스리는 거다. 참은 화가 사라지나?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전부 그대로 쌓인다. 화를 참는다고 생각하니 그걸 결국 나중에 한꺼번에 풀게 되는거고, 심각한 싸움은 여기서 다 생긴다.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기괴한 짓을 하드라. 그러면 그사람은 화를 다스린게 아니라 참은거다.

3.
 사과 받을 사람이 '사과해라' 라고 명령하지 말아라. 어차피 진심이 담겨있지 못하다고 트집 잡을 것 아닌가? 사과는 스스로 하는 것이다. 받고 싶으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잘못했다고 느끼도록 설득을 해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억울할 것도 없다. 아무리 설득해도 못알아 듣는다고? 어차피 그런 사람이라면 명령을 하고 윽박을 질러도 사과 안한다.

4.
 두가지 싸움이 있다. 관계가 개선되는 싸움이 있고 관계가 끝나는 싸움이 있다. 살다보면 관계가 충분히 개선되는 싸움의 수준인 것을 가지고 관계가 끝나는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by shinvee | 2008/07/27 20:36 | 잡담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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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shinvee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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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 at 2008/09/03 11:25
솔직히랄까 싸움하고나서 관계가 개선되는것을 본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Commented by shinvee at 2008/09/03 16:06
집단의 성격과 싸움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주로 이성 친구와의 싸움이 개선되는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at 2008/09/04 17: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hinvee at 2008/10/02 11:51
글세? ㅋㅋ 싸우고 나서 서로 더 친해지지 않았나 ㅎㅎ
Commented by 용감한쌤 at 2008/10/02 13:04
안녕하세요 트랙백 걸어주셔서 와보게 되었는데.. 저와 생각하시는게 너무나도 비슷하셔서 블로그의 글들이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들러서 좋은글 잘 읽겠습니다^^
Commented by shinvee at 2008/10/03 04:04
그저 떠오르는 생각대로 적는 블로그인데 공감이 많이 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용감한쌤님 블로그도 방문해봐야겠는걸요.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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